7도)보다 15도 이상 내려간 수치다.
나는 살아서 어딘가로 간다.다시 생각하면서 간다.
지난 일을 훌훌 털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으시기를.양성희 중앙일보 칼럼니스트.심언주 『처음인 양』 새해 첫 시로 좀 무거운 선택일까.
불 끄러 갔다가 불이 꺼져 있어서 살아간다.나뭇가지처럼 뻗은 길 끝에 집이 매달려 있고 내 생각은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.
‘어디 숨겼는지/ 언제 저질렀는지// 기억도 안 나는 잘못들이 몰려나와/꽃으로 웃고 있어서// 혼낼 수 없는 봄날엔// 괜찮아.
조금 늦게 출발하면서 조금 늦게 도착하면서 살아간다.생각이 싹트는 걸 보면서 간다.
불 끄러 갔다가 불이 꺼져 있어서 살아간다.생각은 생각을 키우고 생각에 곰팡이가 필 때까지 꺼지지 않는 생각에 발목이 잡혀 살아간다.
불을 끄면 생각이 켜진다.‘어디 숨겼는지/ 언제 저질렀는지// 기억도 안 나는 잘못들이 몰려나와/꽃으로 웃고 있어서// 혼낼 수 없는 봄날엔// 괜찮아.